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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도시에서 배운 개발 노하우, 고향에서 꽃 피우기

고향에서 내가 기대하는 것

2000년 전후, 구미는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 중 하나였습니다.

 

공단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거리는 공장과 상점들로 붐볐으며, 사람들의 얼굴에는 활력이 넘쳤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공장 노동자들이 출근길에 나서고, 상점 주인들은 분주히 손님을 맞이하며 활기를 더했습니다. 저녁이 되면 시장은 가족 단위로 나온 사람들로 가득 차고, 길거리 음식 냄새가 곳곳에서 풍겨왔습니다. 그 시절 구미의 거리는 마치 멈추지 않는 기계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며 생동감을 자아냈습니다. 그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구미는 활기차고 번성한 도시였죠. 그러나 지금의 구미는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위축된 상태입니다. 거리는 예전만큼 붐비지 않고, 문을 닫은 상점들이 눈에 띕니다. 서울에서 쌓은 개발자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저는 고향의 경제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서울에서 일하면서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서울의 수많은 개발자들은 서울 출신이 아닙니다. 이 점은 저에게 지역 개발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향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기회를 찾지 못해 서울로 몰려오고 있는 현실은, 지역의 IT 산업 성장 필요성을 절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대구에서 온 기획자, 대전에서 온 백엔드 개발자, 포천에서 온 DevOps 등, 각자가 고향에서 직장을 찾지 못해 서울로 모여들었죠. 이들을 보며 생각했습니다.

왜 각자 고향에서 일할 수 없는 걸까?

구미에도 IT 일자리가 생긴다면,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많은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입니다. 개발자들이 서울에 몰리는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이 고향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구미에서 IT 산업이 성장한다면, 많은 이들이 더 이상 먼 타지로 떠나지 않고 고향에 정착하며 그들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서라도, 이제는 구미에서 IT 산업의 씨앗을 뿌려야 할 때입니다. 이곳에서 작은 시작이라도 한다면, 그 시작이 모여 큰 흐름이 되어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제 경험이 그 첫 마중물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서울에서의 나, 그리고 구미에서의 나

저는 서울에 위치한 여러 스타트업에서 일하며 성공의 환희와 실패의 쓴맛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각 스타트업에서의 다채로운 경험은 저를 더욱 성장하게 만들었습니다. 초기 자금을 조달하고, 팀을 구성하고, 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겪는 과정들은 저를 더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실패를 겪으면서 배운 교훈들은 저를 성장시켰고, 이러한 경험들이 제게는 무엇보다 소중합니다. 실패는 단순히 좌절이 아니라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되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문제 해결 능력과 인내심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성공과 실패의 이야기를 통해 구미에서도 새로운 도전의 문을 열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귀향 후 지금까지의 성과

구미로 돌아온 후, 가장 먼저 한 일은 코딩 모임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지역 개발에 기여하고, IT 생태계를 조성하는 첫걸음으로서 중요한 의미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모임은 현재 30명의 정규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 1회 모임 때는 10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모임은 단순한 학습 공간을 넘어, 지역 사회에서 함께 성장하고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각자 자신의 역량을 이해하고, 함께 제품을 만들어보자는 열망이 넘치는 분위기입니다. 회원들은 각자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지고 있어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며 배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열정과 협력의 정신은 구미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을 꽃 피울 수 있다는 믿음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커지고 있으며, 구미에서의 IT 생태계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미시에 바라는 점

저희는 구미시에서 제공하는 모임 공간인 영상미디어센터와 생활문화센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공간들이 없었다면, 구미 코딩 모임은 시작조차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공간 덕분에 다양한 워크숍과 프로젝트 회의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회원들이 협력하여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번 예약 과정을 거쳐야 하고, 다른 행사가 겹치면 장소를 사용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모임이 성장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합니다.

 

또한, 저희는 구미시에서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모임 내에는 이미 개발 지식을 익히고 어느 정도 감각을 쌓은 능력 있는 구성원들이 있습니다. 구미시가 필요로 하는 프로젝트를 제안해 주신다면, 저희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꽃피울 구미의 미래

고향에서 개발자의 꿈을 실현하고, 구미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여정에 함께해 주실 분들을 찾습니다. 구미시의 행정직원분들, 정책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치인분들, 그리고 지역사회 발전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와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고향이 다시 활기를 찾고, IT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보지 않겠습니까?

연락처

고향에서 개발자로서의 가능성을 꽃피우고 싶은 분들, 그리고 저와 함께 이 여정을 걸어가고 싶은 분들의 많은 연락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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