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마스터라고 하는 영어 스피치 클럽이 있다. 지난 5개월째 이 클럽을 충성스럽게 다니고 있다.
여러 서람들 앞에서 내 떨리는 목소리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자기 시간을 쪼개어 본인들의
꿈과 능력을 발전시키고자 굳건한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라, 훌륭하고 멋들 분들이 많다.
2주전 지윤변의 중국환송회차 만난자리에서 EJ가 추천해 준 책이 있다. 신년도 전인 고등학생 때에,
국어 선생님으로부터 들어서 제목만 알고 있었다. 큰 의미를 두지 않았는데, EJ가 강력하게 추천한 책이라 큰 호기심이 생겼다. 바로 대출해서 공향으로 내려가는 길,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다 읽어 버렸다.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엘리트 계층에 자리 잡은 훌륭한 분이 쓰신 책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내 마음은 편치 않았다.
남들이 가지 않은 험하고 굴곡진 길을 헤쳐가면서, 멋지게 어려움을 이겨내는 성공 스토리라 더욱 그렇다.
지독하게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지은이의 노력과 정성이 너무 아름답다. 하지만 그 자신만의 희생과 땀방울만으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유는 그 시절 유학을 보내 줄 수 있는 경제적 여건, 그리고 어린 아이를 외국에 보낼 수 있는 개방적이고 진취적인 마음가짐은 가진 가정은
그가 한국사회에서 풍요로운 환경에서 자라나 혜택받은 행운아라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멋진 얼국, 튼튼한 몸, 엘리트 계층 배개인친구들에 지적인 경쟁에서 지지않으려는 경쟁심 그리고 가족에게
헌신하고 삶의 중심이라고 여기는 마음자세까지 너무나 완벽한 그대 '엄친아'이다. 성공한 그의 삶을 읽어간다는 것은
마치 기내의 이코노미석에 앉은 채, 비지니스석에서 넒은 자리에 편하게 앉아 특식을 먹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느낌이다.
몇 번이나 책을 덮고 싶었는지 모른다.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행히 마지막 페이지 넘기는 소리까지 들을 수 있었다. 내가 정신적으로 미숙하여 한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준비된 집안 환경에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뒷받침 해주는 부모님을 만난 그의 이야기는 내게 있어서 그가 존경했던 케네디 대통령의 삶 만큼이나 낯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 누구나 그가 가졌던 준비된 환경을 가진다고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지 않다. 백인에게 무지 당하지 않고, 가족에게 부끄러운 아들이 되지 않기 위해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책에 파붙혀 살았던 열정적인 그의 삶에 진심어린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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